1987년 1월 화성연쇄살인사건의 5차 사건 현장인 화성 황계리 현장을 경찰이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18일,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연쇄 살인사건이자 대표적인 미제 사건이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특정됐다. 과학수사의 발전과 형사들의 노고 덕에 화성 사건은 발생 30여년 만에 ‘미제’라는 딱지를 뗄 수 있게 됐다. 그러나 검찰과 경찰 통계에 따르면 아직 범인을 잡지 못한 사건은 20만건 이상에 달한다.

‘장기 미제 11’은 20만건의 미제 사건 중에서도 대중에게 친숙한 대표 사건들을 하나로 정리한 책이다. 한국일보 경찰팀이 2016년 4월부터 8월까지 연재한 ‘잊어도 될 범죄는 없다’ 시리즈를 책으로 엮었다. 전남 나주 드들강 여고생 살인 사건, 목포 간호학과 여대생 피살 사건, 제주 보육교사 피살 사건 등 11개의 미제 사건들이 경찰청 수사국의 공식 협조와 기자들의 꼼꼼한 취재를 통해 생생하게 복원됐다. 사건 해결의 열쇠는 관계 당국의 노력만큼이나 대중의 관심에 있다. 책을 통해 또 다른 장기 미제 사건이 조명되고, 사건의 실마리를 알고 있는 시민들의 제보로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한국의 장기 미제 11
한국일보 경찰팀 지음
북콤마 발행ㆍ204쪽ㆍ1만3,500원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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