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예가 고(故) 설리를 애도하고 추모했다.
선예는 17일 자신의 SNS에 하얀 국화꽃 사진과 함께 "그냥 존재만으로도 충분했고, 빛나고, 아름다웠던 한 친구가 슬픈 발자국을 남기고 갔습니다... 바라보고만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먹먹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지난 14일 세상을 떠난 고 설리를 애도하고 추모했다.
또한 선예는 "지금 이 시간에도 똑같이 그 아픔을 견디고 있을 많은 분들... 특히 연예계 후배님들이 분명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너무나 미안한 마음 뿐입니다. 해줄 수 있는 일이 없지만... 그 아픔을 나눠줄 용기를 조금이라도 내준다면 언제든지 '들어주고' 싶은 마음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선예는 "향정신적 약물은 결코 비상구가 아닙니다. 선택이 없다고 생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우리에게 남겨진 이 슬픈 발자국을 기억하고 또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15일 신화 김동완도 고 설리를 추모하는 글을 올리며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 주고 있습니다.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됩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아이돌 선배들의 지적이 많은 네티즌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한편 설리는 지난 14일 세상을 떠났다. 17일 오전에는 비공개 발인이 엄수됐다. 연예계는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고 일정을 연기하며 설리를 애도하고 추모하고 있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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