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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서만 3800억원 손실’… “금강산 관광객 재개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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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에서만 3800억원 손실’… “금강산 관광객 재개해 달라”

입력
2019.10.17 14:01
수정
2019.10.17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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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사회단체, 공감대 형성 서명운동 돌입

평창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1월 남북이 합의한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사전점검을 위한 우리측 선발대를 태운 버스가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길에 오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평창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1월 남북이 합의한 금강산 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스키장 공동훈련 사전점검을 위한 우리측 선발대를 태운 버스가 동해선 육로를 통해 방북길에 오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강원지역 사회단체가 민간인 관광객 피격 사망사고 이후 11년째 중단된 금강산 관광재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금강산관광재개 범도민운동본부는 17일 오후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민간차원의 남북관계 분위기 전환을 위해 금강산관광이 빠른 시일 내에 재개돼야 한다”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은 1998년 고 정주영(1915~2001)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을 계기로 실현됐다. 그해 겨울 현대 아산이 동해안 바닷길에 대형 유람선인 ‘현대 금강호’를 띄우며 대한민국 국민도 금강산을 오를 수 있게 됐다. 2003년엔 육로로 관광루트가 바뀌면서 강원 고성군이 금강산 관문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08년 7월 11일 북한 초병에 의한 관광객 피격 사망사고가 발생하며 전면 중단됐다. 이후 천안함 폭침에 따른 5ㆍ24조치 등 남북관계 경색국면과 유엔의 대북제재가 이어지며 재개될 기미가 없는 상태다.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와 강원도 새마을회 등 국내외 사회단체로 이뤄진 운동본부는 이날 “금강산 관광중단으로 인해 고성에서만 3,800억원 이상의 경제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21일 오후 강원대 백령아트센터에서 발대식을 갖는 것을 시작으로 서명운동, 고성 현지 행사 등을 통한 금강산 관광재개를 위한 공감대 형성에 나선다. 이어 다음달 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도 붐 조성을 위한 행사를 계획 중이다. 1,000만명에게 서명을 받아 미국 백악관과 의회, 유엔에 이를 전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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