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역 농업용수 수질이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드러났다.
17일 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충남의 저수지와 담수호 등 118곳에 수질 측정망을 설치해 농업용수 적합여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26곳(22.03%)이 ‘부적합’으로 분류됐다.
총유기탄소량(TOC) 기준 1∼4등급이 ‘적합’인데 25곳이 5~6등급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부적합률(11.18%)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산 태안 10곳, 아산 5곳, 당진 4곳, 천안 4곳으로 농업용수 수질 기준에 못 미치는 저수지가 충남 서북부 지역에 몰려 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시행하는 ‘농업용수 수질개선사업 대상지구’에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28곳(전체의 32.1%)이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박완주 의원은 “산업화와 축산업, 가뭄 등으로 충남 서북부 지역 수질오염이 심해지고 있다”며 “한국농어촌공사는 지속해서 수질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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