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자체 상시 초저가 행사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하 국민가격)이 온라인으로 몰리던 소비자들을 오프라인으로 불러모으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마트는 지난 8월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민가격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의 1회 평균 구매금액은 7만1,598원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국민가격 상품을 구매하지 않은 고객들의 평균 구매금액인 4만9,070원보다 46% 높은 수준이다.
국민가격 상품을 구매한 고객의 객단가(고객 1명이 매장에서 쓴 비용)가 비구매 고객보다 높다는 얘기다. 이마트는 그 이유를 국민가격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다른 곳에서 사던 상품까지 이마트 매장에서 구입하게 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국민가격 물티슈와 칫솔을 구매한 고객의 약 70%가 지난 6개월간 이마트에서 해당 상품군을 한 번도 사지 않았던 고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 측은 “국민가격 상품의 가격과 품질에 만족한 소비자들이 기존에 매장에서 사지 않던 상품들을 추가로 구매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국민가격 행사로 와인이나 TV, 의류건조기처럼 고가로 인식돼온 상품까지 낮은 가격에 출시되면서 신규 수요가 창출됐다. 분석 기간 이마트 포인트카드 회원 기준으로 국민가격 상품을 1회 이상 구매한 고객은 전체 고객의 97%, 2회 이상 구매한 고객은 71%였다.
이에 이마트는 이달 국민가격 행사에 38가지 상품을 추가하기로 했다. 지난 2일 고추장, 화장지 등 24종의 국민가격 상품을 추가로 선보인 데 이어 17일부터는 식용유와 과자 초저가 상품도 내놓았다. 이로써 지난 8월 첫선을 보인 국민가격 상품은 총 140여가지로 확대됐다.
국민가격 상품은 압도적인 대량 매입과 유통 과정 최적화, 생산원가 절감용 용기와 뚜껑 개발 등으로 판매가를 크게 낮췄다고 이마트 측은 설명했다. 노재악 이마트 상품본부장은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을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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