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은희가 이혼의 아픔을 겪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TV조선 '이사야사'에서는 배우 방은희가 출연했다. 이날 방은희는 과거 자신이 살았던 집들을 둘러보며 이혼 이후 힘들었던 시기에 대한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과거 김포시 장기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 살았다고 밝힌 방은희는 “여기서 결혼도 했고 이혼도 했다”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당시) 좋은 기억이 나한테 없다. 처음 결혼해서 살던 곳이 김포였으니까 다른데 가는 것보다 거기가 익숙해서 신혼집을 마련했다”며 “거기에 대해 별로 얘기하고 싶지 않다"고 고백했다.
이혼 이후 일산으로 이사했던 방은희는 “그 때 아들이랑 같이 있어야 했는데 김포는 정이 뚝 떨어졌다. 김포에서 헤어지고 한 번 더 이사했다. ‘내가 혼자 돼서 아들이랑 사는데 왜 여기서 살고 있지?’ 싶더라”며 “여기 이사 올 때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아들이 너무 사랑스럽고 좋은데 그만큼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시련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방은희는 이혼 이후 자신의 연기 커리어 역시 큰 타격을 입었음을 토로했다. 그는 “갑자기 정을영 감독님에게 전화가 왔다. ‘부모님 전상서’였다. 감독님께서 ‘역할이 조금 작다. 그냥 식모 같은 거다. 먹고 살아야지’라고 하셨다. 하겠다고 했다. 그 때부터 전에 역할이 A급이었다면 D급으로 내려갔다”고 말헀다.
이어 “그 역할로 올 거라고 (아무도) 생각 안 했을 거다. 자존심도 상하지만 아들과 먹고 살아야 하니까 고맙다고 했다”며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상황에 순응할 수 밖에 없었던 과거를 회상하던 방은희는 끝내 눈물을 흘렸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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