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난 ‘사랑꾼’ 권상우가 안정적인 결혼 생활에 대해 언급하면서 아내 손태영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권상우는 최근 영화 ‘두 번 할까요’ 개봉을 맞아 진행된 본지와 인터뷰에서 “와이프(손태영)도 여자 연기자인데, 일 욕심이 그렇게 많은 거 같진 않고 아이들을 잘 키워줘서 그게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을 잘 케어해서 아이들이 예쁘게 순진하게 잘 크는데 엄마 영향이 제일 크지 않나. 나는 촬영하느라 밖에 나가있는 시간이 많다”며 “집에 오면 보상심리로 없는 시간을 애들한테 활용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이 없을 때는 (일상이) 정해져 있다. 룩희 축구 레슨, 학원에 데려다 주고 애들이랑 같이 놀아주고 그런 게 자연스럽게 된 거다. 애 엄마가 사랑을 베푸는 모습을 안 보이면 어찌 될지 모르지만, 자기 입장에서 잘하니까 신뢰가 쌓이고 예뻐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한 권상우는 “엄마의 일이 제일 힘든 거 같다. 밖에서 일하는 것도 힘들지만 아이 보는 것도 힘든데 아내가 잘해줘서 고맙다”면서 “나는 기계치라 SNS 활동을 안 한다. 와이프의 경우는 육아 하면서 개인 활동들을 안 하고 있는데 답답할 수도 있는데, SNS를 통해서 표현하고 스트레스 풀 수 있고 그렇기 때문에 좋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자식이 ‘코끼리 보고 싶어’ 하면 내가 권상우라고 해도 나는 간다. 배우이기 이전에 아빠로서 할 일이다”라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더불어 권상우는 영화 ‘두 번 할까요’에서 이혼한 부부를 연기한 것에 대해 “몰입하는 데 어려운 건 없다. 안정적인 결혼 생활을 해도 그 안에서는 자기 갈등도 있고, 싸우기도 하고 그런 게 쌓여서 하나로 만들어지는 거 같다”며 “아무리 친한 죽마고우랑도 싸우지 않나”라며 웃었다.
이어 “가족은 영원한 내 편이지 않나. 그런 데서 오는 안정감이 있다. 결혼을 해봐야 알 수 있는 거다. 집에 가서 와이프랑 아이들 보면 여러 생각들이 많이 든다. 잘해야겠단 생각도 들고 안식처라는 것도 느끼게 된다”고 전해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한편 권상우와 이정현이 주연을 맡은 영화 '두 번 할까요'는 오늘(17일) 개봉했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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