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국정감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모씨의 태국 현지업체 취업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서씨가 태국 방콕 소재 ‘타이 이스타 제트’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한국 이스타항공 설립자인 이상직 중진공 이사장이 관여한 것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올해 3월 같은 당 곽상도 의원이 “문 대통령이 대선 당시 캠프 인사인 이상직 전 의원에게 중진공 이사장 자리를 챙겨준 대가로 사위의 취직이 이뤄진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는데, 이를 재차 점화한 것이다. 이 의원은 “타이 이스타 제트 사장과 만난 적이 있느냐. 대통령 사위 서씨가 취업하는 데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느냐”며 이 이사장을 추궁했다.
이 이사장은 “타이 이스타 제트는 한국 이스타와의 합작 회사가 아닌 (별도의) 태국 방콕 회사”라며 “대통령에 관한 것을 제가 말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이 의원은 타이 이스타 제트 방콕 사무실에 한글로 ‘이스타 항공’이라 적힌 사진을 제시하며 “(합작을 안 했다면서) 왜 이게 붙어있느냐”고 재차 몰아붙였다. 이 이사장은 “항공사는 투자를 안 해도 얼라이언스(연합)을 해야 살아난다. 그래서 ‘자문을 해준 적이 있을 뿐, 합작은 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윤한홍 한국당 의원은 서씨가 재직했던 ‘토리게임즈’와 관련된 벤처캐피털 ‘케이런벤처스’가 한국벤처투자로부터 280억원의 투자를 받았는데, 당시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됐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청와대 주형철 경제보좌관을 지칭한 것이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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