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개막 5연패를 끊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LG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을 74-61로 꺾었다. 개막 후 5연패에 빠졌던 LG는 6경기 만에 1승을 신고했다. 부상으로 외국인 선수 마커스 랜드리가 전력에서 이탈한 오리온은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즌 4번째 패배(1승)를 떠안았다.
LG는 경기 초반부터 캐디 라렌을 앞세워 오리온의 골 밑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라렌은 전반에만 18점 12리바운드를 올려 일찌감치 더블더블을 완성했다. 오리온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단신 외국인 선수 조던 하워드가 전반 동안 10점을 올렸고 허일영과 최진수도 각각 8점, 6점을 보탰다.
LG는 2쿼터 막판 정성우의 장거리 3점슛 버저비터로 37-32, 5점 차 리드를 잡은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에는 빠르게 격차를 벌렸다. 라렌의 덩크슛으로 포문을 연 후 정희재, 박인태의 연속 득점으로 점수 차를 순식간에 두 자릿수로 만들었다.
3쿼터 종료 후 LG의 리드는 54-41로 커졌다. 3쿼터에 극심한 야투 난조로 고전한 오리온은 4쿼터에도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최진수와 장재석을 제외한 선수들의 득점이 거의 터지지 않아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LG는 4쿼터 중반 김시래의 어시스트를 받은 정준원의 득점으로 66-45, 21점 차 리드를 잡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라렌이 30점 15리바운드로 돋보였고, 정희재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3점을 보탰다. 오리온에서는 하워드가 13점, 최진수가 15점을 올렸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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