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24~27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유러피언 투어 대회인 ‘BMW PGA 챔피언십’, ‘BMW 인터내셔널 오픈’, PGA투어 대회인 ‘BMW 챔피언십’을 개최하고 있는 BMW그룹이 아시아에서 개최하는 최초의 국제 골프대회다.
지난해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인한 화재 사태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입은 BMW코리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고객 신뢰 회복를 기대하고 있다. 사태 직후 독일 본사에서 최고 책임자를 한국으로 파견했고 리콜을 실시했지만, 신뢰도가 추락해 올해 누적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가량 감소했다.
BMW코리아는 지난 8월 자동차 화재 원인, 대처방법, 예방법 등을 토론하는 ‘BMW 오토 살롱’을 개최했고, 경기 안성시에 위치한 아시아 최대 규모 부품물류센터에 300억원 추가 투자 계획도 내놓았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부산 LPGA 대회는 독일 본사가 아닌 BMW코리아에서 주최하는 것으로, 글로벌 기업의 해외 법인이 LPGA 대회를 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지난해 화재 사태로 실추된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한국 스포츠 산업에 지속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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