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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사람 식사 챙길 줄 모르냐”… 부하직원에 갑질한 해경 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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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사람 식사 챙길 줄 모르냐”… 부하직원에 갑질한 해경 간부

입력
2019.10.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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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경 따라가려면 멀었다” 조직 비하 발언도

해양경찰청 청사.
해양경찰청 청사.

부하직원에게 갑질을 하고 해양경찰 조직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의혹을 받는 한 해경 간부가 감찰 조사 결과 일부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 징계위원회에 넘겨지게 됐다.

해양경찰청 감사담당관실은 품위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는 모 해양경찰서 A(50) 경정을 다음주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앞서 해경 내부 인터넷 게시판에는 올해 초 모 해경서 수사과장으로 부임한 A 경정이 부하직원들에게 “윗사람 식사를 챙길 줄 모르냐, 그런 직원은 형편 없다”고 말하는 등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올라왔다.

A 경정은 직원들에게 “해경은 육경(경찰)을 따라가려면 아직도 멀었다, 너희는 기본도 안 돼 있다”라고 해경 조직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A 경정은 2012년 해경에 특채돼 경위에서 경감으로 승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올해 1월 중국 선적 선박이 양식장을 충돌한 사건 담당 수사관에게 가해자와 피해자 합의를 조율해 주라고 요구한 의혹도 받고 있다.

해경청 감사담당관실은 해당 글이 게시판에 올라온 뒤 감찰에 착수해 A 경정과 부하직원들을 조사했고 갑질과 조직 비하 발언, 사건 합의 종용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A 경정은 감찰 조사 과정에서 일부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다음주에 징계위원회를 열어 A 경정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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