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 표석 제막에 이어 증언집 출판 기념회, 음악회 등
부마민주항쟁 40주년 및 국가기념일 지정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부산대에서 열렸다. 부산대는 부마민주항쟁의 발원지로 알려져 있고,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17일 부마민주항쟁 시작일인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부산대는 부마민주항쟁일인 16일 오후 제1 사범관 인근에서 부마민주항쟁 40주년 기념 표석 제막식을 열었다. 40주년 표석이 세워진 이곳은 부마민주항쟁이 일어날 때 학생들이 유인물을 나눠주면서 '유신철폐', ‘독재 타도’ 등의 구호를 외쳐 시위를 시작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교내 상남국제회관에서는 부마민주항쟁 부산대 증언집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증언집에는 항쟁 당시 부산대 학생과 직원 등 30명의 항쟁 참여 계기와 경위, 당시 상황, 수사와 재판 과정, 개인의 삶에 미친 영향 등에 대한 증언을 담았다. 오후 7시부터는 운동장 '넉넉한 터’에서는 부마민주항쟁 40주년 KBS 기념음악회가 마련됐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올해 부마민주항쟁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됨에 따라 매년 부산과 창원으로 나눠 진행되던 기념식이 경남 창원시 경남대에서 처음으로 정부 공식 단일 기념행사로 치러졌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 체제에 저항해 1979년 10월 16일부터 닷새간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마산합포구ㆍ회원구)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군사정권 18년을 끝내는 계기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4ㆍ19 혁명, 5ㆍ18 민주화운동, 6ㆍ10 민주항쟁과 함께 대표적인 민주화운동 중 하나로 꼽힌다.
권경훈 기자 werth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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