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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레오’ 성희롱 논란 기자 “그런 취지 아냐, 사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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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릴레오’ 성희롱 논란 기자 “그런 취지 아냐, 사과 드린다”

입력
2019.10.1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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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관계 상정 안 해… 입장 따라 달리 들릴 수 있어”

'유시민의 알릴레오' 출연진들이 15일 생방송에서 KBS 법조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출연자였던 장용진(가운데) 아주경제 기자가 KBS 여기자를 성희롱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유시민의 알릴레오' 출연진들이 15일 생방송에서 KBS 법조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과정에서 출연자였던 장용진(가운데) 아주경제 기자가 KBS 여기자를 성희롱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KBS 법조팀 소속 여기자를 두고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가 “상처 입은 분들께 사과 드린다”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장 기자는 16일 오후 페이스북에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말씀 올린다’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 KBS 기자협회가 비판 성명을 낸 지 몇 시간 만이다.

장 기자는 “제가 한 말이 그런 뜻으로 받아들여져 잘못된 인식을 부추기게 될 것이라고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자라면 누구나 취재원 혹은 출입처와 친해지려 하고 상대방의 호감을 사려 하는데, 그런 취지에서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특정 여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라는 표현이나 ‘검사 마음이 어떤지는 모른다’라는 말에서 오해를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미처 살피지 못했다”며 “처음 성희롱이라고 지적당했을 땐 당황했는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아차 싶었고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고 설명했다.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패널로 출연한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가 16일 페이스북에 KBS 여기자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페이스북 캡처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패널로 출연한 장용진 아주경제 기자가 16일 페이스북에 KBS 여기자 성희롱 논란과 관련해 사과문을 게재했다. 페이스북 캡처

“사석에서 많이 하는 이야기”라는 표현과 관련해서는 “사석에서 성희롱 발언이 난무한다는 의미로 생각하는 분들도 계신데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다”라며 “이성간의 관계를 상정해서 한 말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듣는 분들의 입장에서 달리 들릴 수 있다는 점 인정한다”며 “제 생각을 그대로 말하기에 앞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지 좀 더 숙고하겠다. 저 때문에 상처를 입은 분들께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장 기자는 전날 오후 ‘알릴레오’ 생방송에서 KBS 법조팀 소속 A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A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서, (조국 수사 내용을) 술술술 흘렸다. 검사들에게 또 다른 마음이 있었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해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유시민 이사장의 지적에 “사석에서도 많이 하는 이야기”라며 “의도한 것은 아닌데 불편했다면 사과한다”고 답했다.

KBS 기자협회는 “명백한 성희롱이다. 이런 발언이 구독자 99만명의 채널을 통해 라이브로 여과 없이 방영됐다”며 “발언 당사자는 이 발언이 취재 현장에 있는 여기자들에게 어떤 상처가 되는지 고민해보라”고 이날 비판 성명을 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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