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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 기업구단 전환 추진

입력
2019.10.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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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투자유치 실무협상 진행… 연간 70억~80억원 시민세금 절감

허태정 대전시장이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시민구단으로 운영중인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의 기업구단 전환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허태정 대전시장이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시민구단으로 운영중인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의 기업구단 전환방안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시가 시민구단으로 운영중인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을 기업구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과 투자유치를 협의중이다.

허태정 시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대전시티즌 구단 정상화 구상을 밝힌 후 국내 대기업들과 접촉해 투자의향 기업을 물색한 결과, 최근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있어 비공개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지난 2일 “매년 70억~80억원의 시민세금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는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기업구단 방식으로의 전환 구상을 밝힌바 있다.

실무협상에서는 1997년 창단 후 20년이 넘는 대전시티즌의 정체성과 전통성을 계승하고 대전지역 연고 유지를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으로 삼고 대기업의 투자방식과 투자규모, 경영참여 방법 등에 대한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허 시장은 “그 동안 실무협상을 진행하여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루어진 상태”라며 “대전시티즌의 단순 매각이 아니라 대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기업구단으로의 전환을 바라는 지역 축구팬들의 열망과 더 많은 투자를 통해 대전시티즌을 국내 최고의 프로축구단으로 만들겠다는 투자의향 대기업의 경영비전이 맞아떨어져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대전시티즌의 기업구단 전환과 관련하여 대전시의회와 대전시티즌 서포터즈, 축구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부분 대기업의 투자유치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는 이달말까지 투자의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연말까지 본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시의회와 ㈜대전시티즌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통해 대기업의 투자유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여 동의와 승인을 구하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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