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투자유치 실무협상 진행… 연간 70억~80억원 시민세금 절감
대전시가 시민구단으로 운영중인 프로축구단 대전시티즌을 기업구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국내 대기업과 투자유치를 협의중이다.
허태정 시장은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대전시티즌 구단 정상화 구상을 밝힌 후 국내 대기업들과 접촉해 투자의향 기업을 물색한 결과, 최근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있어 비공개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 시장은 지난 2일 “매년 70억~80억원의 시민세금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는데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기업구단 방식으로의 전환 구상을 밝힌바 있다.
실무협상에서는 1997년 창단 후 20년이 넘는 대전시티즌의 정체성과 전통성을 계승하고 대전지역 연고 유지를 가장 중요한 전제 조건으로 삼고 대기업의 투자방식과 투자규모, 경영참여 방법 등에 대한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허 시장은 “그 동안 실무협상을 진행하여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루어진 상태”라며 “대전시티즌의 단순 매각이 아니라 대기업 투자유치를 통한 기업구단으로의 전환을 바라는 지역 축구팬들의 열망과 더 많은 투자를 통해 대전시티즌을 국내 최고의 프로축구단으로 만들겠다는 투자의향 대기업의 경영비전이 맞아떨어져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설명했다.
허 시장은 대전시티즌의 기업구단 전환과 관련하여 대전시의회와 대전시티즌 서포터즈, 축구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대부분 대기업의 투자유치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는 이달말까지 투자의향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후 연말까지 본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시의회와 ㈜대전시티즌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통해 대기업의 투자유치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여 동의와 승인을 구하는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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