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외국인 범죄는 감소세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해마다 늘면서 외국인 강력범죄가 최근 4년 새 2.7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외국인 범죄는 최근 들어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한정(경기 남양주을) 의원이 인천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범죄는 2014년 1,675건에서 2015년 2,010건, 2016년 2,045건으로 매년 증가하다가 2017년 1,856건, 지난해 1,815건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모두 9,401건으로 ‘기타(2,682건)’를 제외하면 ‘폭력’이 1,901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교통’ 1,849건, ‘지능’ 1,659건, ‘절도’ 767건, ‘마약’ 211건 등 순이었다.
외국인 범죄 가운데 5대 강력범죄(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는 2014년 257건에서 2015년 617건, 2016년 662건, 2017년 654건, 지난해 713건으로 2017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늘었다. 2014년과 지난해를 비교하면 살인은 4건에서 3건, 강도는 2건에서 1건, 강간은 31건에서 52건, 절도는 96건에서 204건, 폭력은 124건에서 453건으로 변동됐다.
김한정 의원은 “외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인천에 특화된 범죄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라며 “또한 외국인에 대한 잘못된 혐오가 조성되지 않도록 맞춤형 대응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2014년 5만5,323명(전체 인구 대비 비율 1.91%)에서 2015년 5만7,669명(1.97%), 2016년 5만9,012명(2.01%), 2017년 6만2,596명(2.12%), 지난해 6만7,889명(2.98%)으로 매년 증가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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