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인 15일 “유신독재의 가혹한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들 모두에게 대통령으로서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부마민주항쟁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첫 공식 사과다. 그러면서 “정부는 부마인주항쟁의 진상규명과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보상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남 창원의 경남대에서 열린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그동안 국가가 피해자들의 고통을 돌보지 못했던 시간이 너무 길었다”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월 고 유치준 님이 40년이 지나서야 부마민주항쟁 관련 사망자로 공식 인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거듭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숫자로만 남아있는 항쟁의 주역들과 피해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찾고 명예를 회복하도록 할 것”이라며 “국가폭력 가해자들의 책임 소재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이제 와서 문책하자는 것이 아니라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고자 하는 것”이라고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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