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성명 내… “언어 폭력자 발본색원해 법적 조처할 것”
‘악플(악성 댓글)’에 시달렸던 아이돌그룹 에프엑스 출신 설리(본명 최진리ㆍ25)의 죽음에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연매협)가 온라인 폭력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연매협은 16일 “연예인이 단지 공인이라는 이유로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을 넘어서 한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고 그 가족과 주변인까지 고통받게 하는 사이버 테러 언어폭력을 더는 묵과하지 않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예인을 향해 언어폭력을 쏟아부은 네티즌을 발본색원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수사기관에 의뢰 및 법적 조처를 하겠다는 게 연매협이 밝힌 계획이다. ‘죽음의 올가미 된 毒플… ‘설리’들이 스러진다’
(1면ㆍ10월16일자)는 본보 보도처럼 2007년 가수 유니가, 2008년 최진실이, 최근엔 설리까지 온갖 비방에 속수무책으로 스러졌고, 특히 여성 연예인들이 인권 사각지대에 몰린 데 따른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내린 조처다.
연매협은 “익명성에 기댄 사이버 언어폭력과 악성 루머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될 만큼 심각하다”라며 “이제 사이버 테러에 가까운 언어폭력을 가벼이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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