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유통기업이 친환경 식품 비중과 할인 폭을 늘리며 ‘안심 먹거리’ 힘주기에 나섰다.
신세계백화점은 16일 주요 점포 식품관의 친환경·동물복지 인증 상품 비중을 기존 35%에서 60% 이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17일 서울 중구 본점을 시작으로 18일 대구신세계, 24일 서울 강남점 등에서 차례로 ‘2019 안전·안심인증 수산물 행사’를 진행하며 업계 최초로 세계자연기금(WWF)과 함께 친환경 먹거리를 홍보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 구매는 물론 어장에서 식탁까지의 유통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는 수산물 이력제를 고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수산물 이력제 적용 대상 품목을 지난 2016년 굴비에서 올해 초까지 고등어, 전복, 참조기 등으로 확대했다. 수산식품뿐 아니라 한우와 돼지고기도 친환경 상품을 늘리고 있다. 서울 본점에선 올해부터 판매하는 한우 전체를 무항생제 상품으로만 엄선했고, 돼지고기 역시 전국 무항생제·동물복지 인증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NH순한한우사업단과 협업해 지난 1월 출시한 친환경 한우 상품(친환경 지리산 순우한 한우)을 처음으로 전 점포로 확대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유통 물량이 일반 한우보다 상대적으로 한정적인 친환경 한우를 단일 브랜드 상품으로 전 점에서 동시 판매하는 건 국내 유통업계에서 처음이다.
17~23일 일주일간은 대폭 할인된 가격에 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번 행사는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해 롯데마트가 1년에 단 두 번 진행하는 초대형 할인 프로젝트 ‘통큰 한달’의 일환이다.
롯데마트 신선부문장은 “아이를 키우는 젊은 부모와 60대 이상 고객층에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이 많이 찾는 부위 등 인기 상품을 새롭게 개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