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서울지하철 1~8호선, 임금협상 극적 타결… 16일 정상 운행

알림

서울지하철 1~8호선, 임금협상 극적 타결… 16일 정상 운행

입력
2019.10.16 09:02
수정
2019.10.16 19:16
13면
0 0
서울지하철 1∼8호선을 담당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 관계자들이 막판 협상을 위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 협상장에 마주 앉아 있다. 뉴스1
서울지하철 1∼8호선을 담당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 관계자들이 막판 협상을 위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 협상장에 마주 앉아 있다. 뉴스1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3일간 시한부 파업 직전 협상을 매듭지었다. 지하철은 평소대로 운행돼 교통 대란은 없었다.

16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노사는 노조의 파업 돌입 7분 전인 이날 오전 8시53분쯤 2019년 임금 협상에 합의했다. 주요 합의 내용은 △올해 임금 2018년 총 인건비 대비 1.8% 인상 △5호선 하남선 연장 개통과 6호선 신내역 신설에 따라 필요한 안전 인력 246명 노사 공동으로 서울시에 증원 건의 △임금피크제 운영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 공동으로 행정안전부에 건의 등이다. 공사 내 직원 근무환경 개선 차원에서 공사 내 여성 직원 증가에 따른 근무환경 개선, 기관사 인력 증원도 앞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노사 양측은 2017년 5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공사를 통합할 때 업무가 중복되는 직원 1,029명을 감축하기로 한 노사정 합의 사항은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노사는 기관사의 안전과 관련한 인력 증원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노사는 6월부터 올해 임금협상 논의를 시작했지만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11일부터 5일간 준법투쟁을 실시했고, 16일부터 사흘간 시한부 파업을 예고했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 했다. 합의에 도달하기까지 진통도 적잖았다. 전날 오후 3시부터 개최된 노사 간 제4차 본교섭이 난항을 겪으면서 노조 측이 오후 9시55분 교섭 결렬을 선언해 암운이 드리우기도 했다.

이번 협상에서 핵심은 임금피크제였다. 노조는 임금피크제로 인해 정년이 임박한 직원뿐만 아니라 기존 직원까지 임금을 적게 받는 현실이라며 폐지를 촉구했다. 서울교통공사는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만 59세, 60세인 임금피크제 대상자들의 임금 감액분으로 신규 채용을 해 왔다. 하지만 매년 신규채용 수는 느는데 임금피크제 대상자는 줄어 들어 임금피크제 감액분으로 신규채용 인건비 충당이 안 돼 기존 직원들의 임금이 잠식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사 측은 중앙정부 정책에 서울시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결국 양측은 서울교통공사나 서울시가 해결하기 어려운 중앙정부 제도라는 점에 공감하고 행안부에 제도 개선을 건의하는 쪽으로 뜻을 모았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시민 불편은 없어야 한다는 노사의 공감대 하에 노조와 합의를 체결할 수 있었다”며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가 많지만 노동조합 및 서울시와 앞으로도 함께 협의해서 공동으로 현안을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배성재 기자 pass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