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 목표로 소규모 개각 준비… 유은혜 교체 검토, 김현미 유동적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이 끝난 뒤 미래차산업 전시장을 방문, 전기자동차용 무선전력 공급장치 관련 설명을 듣고 있다. 화성=연합뉴스

청와대가 11월 초를 목표로 법무부를 포함한 소규모 개각을 준비하는 등 조국 정국 탈출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후속 인사가 늦어져 인적 개편 공세에 휘둘릴 경우 정국 주도권을 또다시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다만 개각 컨셉트는 개혁 노선 강화에 강조 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 당장 검찰개혁 완수를 위해 ‘조국보다 더 개혁적인 인물’을 법무부 장관에 앉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청와대 등 여권 관계자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청와대는 국회 국정감사 일정이 모두 마무리되는 11월 초가 개각의 적기로 보고 있다. 국회 의사 일정을 감안해 새해 예산안 심사가 마무리되는 12월 중순쯤 개각이 무난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으나, 시간을 끌 일이 아니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교육 당국이 임금 교섭에 합의를 이룬 15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서울 청와대 앞에서 농성 중인 조합원들과 만나 대화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개각 규모도 후임 법무부 장관만 인선하는 ‘원 포인트’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21대 총선 출마 의지가 강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유 장관의 경우 13개 대학을 상대로 한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실태조사’가 11월 초 마무리되고, 2025년 외고ㆍ자사고ㆍ국제고 일괄 폐지 문제도 궤도에 올려놓은 만큼 주어진 역할을 마무리했다는 평가다. 사회개혁 작업의 연속성 차원에서 박백범 차관의 내부 승진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또 다른 현역 의원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도 총선 출마설이 나오지만, 총리 인선 등 개각 폭에 따라 다소 거취가 유동적이다.

후임 법무부 장관 인선을 위해 청와대는 두 자릿수에 조금 못 미치는 복수의 인물을 대상으로 검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조국 전 장관이 이미 후임 장관을 추천했다는 말도 들린다. 여권 한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일찌감치 조 장관에게 자신의 거취 문제를 포함해 검찰개혁을 완수하는 데 필요한 전권을 줬다”며 “후임 장관 인선을 포함해 문 대통령과 충분한 교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당청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만큼, ‘더 개혁적인 인물’이 낙점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문재인, 김인회의 검찰을 생각한다’의 저자인 김인회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발탁 가능성이 우선 거론된다. 이미 앞선 법무부 장관 인선 과정에서 청와대의 인사검증이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8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지형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19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지형 전 대법관 또한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신고리 5ㆍ6호기 공론화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연이어 중용되고 있다. 다만 차기 국무총리 유력 후보군에도 포함돼 있다는 점이 변수다. 참여정부 민정수석 출신으로 친문계 구심점 역할을 하는 전해철 의원도 꾸준히 후보로 거론된다. 다만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총선을 준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선을 그었다. 청문회 통과 부담을 고려해 개혁성이 강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수평이동시키는 방안도 여권에선 거론된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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