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H.O.T. 출신 가수 겸 방송인 문희준이 지난 14일 비보를 전한 고(故)설리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다.
문희준은 15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쿨FM ‘문희준의 뮤직쇼’ 방송에서 전날 사망 소식을 전한 설리에 대해 언급했다.
“오프닝 때부터 마음이 잘 잡히지 않는다”며 심란한 마음을 드러낸 그는 “너무 안타까운 소식이 있었다. 같은 소속사 후배였던 설리가 하늘나라로 가게 됐다”며 “너무 마음이 아프다. 그 동안 많이 힘들어했던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상황이 너무 힘들다”라고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또 “이제는 마음 평온하게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말로 받은 상처는 절대 아물지 않는다. 점점 커진다. 그걸 많은 연예인들이 감수하고 활동하고 있다. 그 상처를 안고 가는 것이다. 저 또한 그렇게 안고 간다. 이제는 진짜 달라져야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마음이 무겁다”라며 악플러에 대한 일침을 가했다.
한편, 설리는 전날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전원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매니저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현장 감식을 마쳤으며, 현재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설리의 장례 절차 일체는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며, 팬들을 위한 조문 공간은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지하1층에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마련된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