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국립난대수목원 완도유치 염원실현을 위한 범도민 서명운동에 도민 11만466명이 참여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완도 인구 5만 892명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범도민 서명운동은 국립난대수목원 완도유치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알리고 유치 붐 조성을 위해 지난 7월부터 3개월 동안 진행됐다. 더욱이 서명운동은 이장단과 번영회, 농수산업 경영인협회, 임업후계자협회, 산림조합 등을 중심으로 도내 다수의 민간ㆍ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실시해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날 서명서 전달에는 전남도 대표로 박병호 행정부지사와 신의준 도의원, 박형호 산림휴양과장이, 완도군 대표로는 정석호 부군수, 김재홍 군의원 등이 참여했다.
이날 유치 서명서 전달과 함께 정 부군수는“전남 블루이코노미의 실현 과제 블루투어 성공을 위해 완도 국립난대수목원 유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남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박병호 행정부지사는“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한 국립난대수목원 완도 유치 범도민 서명운동에 11만여명이 참여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완도 유치에 도와 22개 시ㆍ군은 물론 200만 도민들의 힘을 모아 반드시 유치하도록 할 것”이라 강조했다.
도는 오는 17일 실시될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 타당성평가 평가단에 지역민들의 완도 유치 염원을 담은 범도민 서명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앞선 14일 도는 역점시책‘블루 이코노미’ 실현 프로젝트인 블루 투어 시행방안 마련을 위한 난대림 활용 방안과 발전전략 심포지엄을 완도 수산고등학교에서 개최했다.‘난대림, 지속가능 한 미래를 꿈꾸다’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는 난대림 전문가와 도민 등 250여명이 참여했다. 완도 유치 염원을 담아 난대림 가치를 재조명하고 휴양 관광 산업화 활용 방안까지 다양한 발전 전략을 논의했다.
실제로 국내 난대림의 92%인 9,054㏊는 전남에 있으며 이중 완도에 35%인 3,446㏊가 분포한다. 특히 완도수목원은 국내 최대 난대림 군락지로 1,779㏊에 770여 종의 난대 식물과 법정 보호종 12종ㆍ포획 금지종 4종 등 872종의 다양한 동물이 서식하는 난대 원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국립난대수목원은 산림청 기후대별 국립수목원 확충정책에 따라 난ㆍ아열대 산림식물자원 연구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한반도 남부권에 조성되며 오는 17일 전남 완도와 18일 경남 거제를 대상으로 타당성평가가 실시된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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