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 SNS로 심경 밝혀
“삶은 동그란 길을 돌아나가는 것”…검찰 수사 우회 언급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14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페이스북 캡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 전 장관 사퇴에 관한 심경을 밝혔다. 지지자들을 향해 고마움도 표시했다. 이 글은 올라온 지 약 반나절 만에 페이스북에서 3,100회 이상 공유되며 주목받고 있다.

정 교수의 페이스북 글은 조 전 장관의 사표가 수리된 지 약 3시간 뒤인 지난 14일 밤 9시쯤 올라왔다. 그는 박노해 시인의 ‘동그란 길로 가다’ 전문을 인용해 소회를 전했다. 정 교수가 인용한 시는 “천국의 기쁨도 짧다/ 지옥의 고통도 짧다/ 긴 호흡으로 보면 좋을 때도 순간이고 어려울 때도 순간인 것을/ 돌아보면 좋은 게 좋은 것이 아니고/ 나쁜 게 나쁜 것이 아닌 것을/ 삶은 동그란 길을 돌아나가는 것/ 그러니 담대하라/ 어떤 경우에도 너 자신을 잃지 마라/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위엄을 잃지 마라”라는 내용이다. 그간 정 교수를 포함한 조 전 장관 일가가 검찰 수사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겨내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정 교수는 시를 인용하며 “감사했습니다”라고 짤막하게 소회를 밝혔다.

정 교수의 페이스북 글은 15일 오전 기준 ‘좋아요’ 등을 1만 5,000개 이상 받았고 댓글도 1,000개 이상 달리며 페이스북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지지자들로 보이는 누리꾼들은 “그동안 죄송하고 감사했다”(양**), “헤아릴 수 없는 시간들 버텨주셨다. 감사하다”(박**) 등의 댓글을 남기며 정 교수를 응원했다. 최민희 전 국회의원도 “살인적 고통의 시간에도 꿋꿋하게 품격 있게 버티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겨 지지자들 사이에서 공감을 얻었다.

일각에서는 정 교수 건강이 악화해 조 전 장관이 사퇴를 결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주진우 전 시사IN 기자는 1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며칠 전 (정 교수가) 뇌경색과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며 “조 전 장관의 결심을 앞당긴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 변호인도 이날 “정 교수가 뇌종양,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정 교수 페이스북 게시물에는 정 교수를 향해 “건강 회복하길 바란다”는 댓글도 수백 개가 달리기도 했다.

정 교수는 전날 조 전 장관의 사퇴 발표 이후 조사 중단을 요청해 조서 열람 없이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 교수에게 다시 출석하라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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