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아이리버 배터리, 고온에 15분 두면 불 난다

알림

아이리버 배터리, 고온에 15분 두면 불 난다

입력
2019.10.15 12:00
수정
2019.10.15 15:56
0 0

한국소비자원, 보조배터리 7종 시험 결과 발표

소비자원의 배터리 열 노출 시험에서 발화한 아이리버 배터리. 한국소비자원 제공
소비자원의 배터리 열 노출 시험에서 발화한 아이리버 배터리. 한국소비자원 제공

스마트폰을 충전할 때 사용하는 아이리버 보조 배터리가 130도 이상 고온에 15분간 둘 경우 폭발의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용품안전기준(KC) 통과 요건(130도 이상, 10분)은 충족해 시판 가능하지만 국제기준(130도 이상, 30분)에는 미치지 못하는 만큼 KC기준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보조배터리 7개 제품에 대한 시험 평가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7개 제품은 △삼성전자(EB-P1100C) △샤오미(PLM16ZM) △아이리버(IHPB-10KA) △알로코리아(allo1200PD) △오난코리아(N9-X10) △즈미(QB810) △코끼리(KP-U10QC5)로 모두 전류량 기준 1만㎃h(표시용량 37~38.5Wh)로 동일한 규격이다.

소비자원이 배터리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 아이리버 제품이 고온에 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험은130도의 고온에 노출시켰을 때 배터리에 불이 나거나 폭발하는지를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아이리버 제품의 경우 12~15분가량 지났을 때 폭발했다. 현재 KC 기준상으로는 130도에서 10분간 뒀을 때 폭발하지 않으면 기준을 충족하지만, 한국산업표준(KS)이나 국제전기기술위원회기준(IEC)상 안전기준(30분)에는 못미쳤다.

소비자원은 KC 기준의 열 노출 시험 기준을 KS, IEC와 동일하게 ‘130도에서 30분간 저장’으로 강화할 것을 국가기술표준원에 건의할 예정이다. 아이리버 제품 제조사인 드림어스컴퍼니는 해당 제품을 회수하고 판매를 중지할 계획을 밝혔다.

전지 과충전이나 고온 변형(70도에서 7시간 방치), 낙하(1m), 압착(1,325.6㎏) 등 다른 시험에서는 모든 제품이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시험 대상 제품의 충전 가능 용량은 표시 용량의 69~91% 수준이었다. 오난코리아 제품의 실제 충전 가능 용량이 25.6Wh로 가장 낮았으며, 코끼리 제품은 33.8Wh(표시용량 37Wh)으로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스마트폰(갤럭시 S10e) 충전 시험을 한 결과 오난코리아 제품은 방전 상태인 스마트폰을 한 차례 완전히 충전한 뒤 두 번째 충전할 때는 91%만 찼지만, 나머지 6개 제품은 두 차례 완전 충전을 하고도 6~35%만큼 더 충전할 만큼 용량이 남았다.

방전된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는 데는 일반 충전기(출력 5V, 2.0A) 기준 4시간33분~5시간39분이 걸렸으며 고속 충전기(출력 9V, 1.67A)는 3시간26분~4시간38분 걸렸다. 배터리 수명은 삼성전자, 샤오미 등 6개 제품이 300회 충전·방전을 반복한 뒤에도 초기 용량의 94% 수준을 유지했지만, 오난코리아 제품은 충전·방전을 200회가량 반복했을 때 이미 용량이 50% 이하로 줄어들었다.

세종=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