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왼쪽)와 영국 작가 버나딘 에바리스토(오른쪽)가 14일 영국 런던 부커상 시상식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노벨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2019년 부커상은 캐나다 작가인 마거릿 애트우드와 영국 작가인 버나딘 에바리스토에게 공동으로 돌아갔다. 수상작은 애트우드의 ‘증거들’(The testaments), 에바리스토의 ‘소녀, 여자, 다른 사람’(Girl, Woman, Other)이다. 부커상은 2016년 한강 작가가 ‘채식주의자’로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하면서 국내에도 잘 알려졌다.

공동 수상은 1969년 부커상 제정 이후 두 번째다. 앞서 1992년 마이클 온다체의 ‘잉글리시 페이션트(The English Patient)’와 배리 언즈워스의 ‘성스러운 굶주림(Sacred Hunger)’이 공동 수상했다. 애트우드는 올해 79세로 최고령 수상자가, 에바리스토는 최초의 흑인 여성 수상자가 됐다. 애트우드는 2000년 ‘눈먼 암살자’(Blind Assassin)로 한 차례 부커상을 타서, 이 상을 두 번 받은 네 번째 작가가 됐다.

‘증거들’은 1985년 출간된 애트우드의 베스트셀러 소설 ‘시녀 이야기’(The Handmaid’s)의 후속으로, 지난달 출간돼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소녀, 여자, 다른 사람’은 19~39세의 여성들과 12명의 흑인들이 영국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부커상은 해마다 영국 연방국가 내에서 영어로 쓴 소설 중 수상작을 발표하며, 2005년부터는 외국소설 부문인 인터내셔널상이 제정됐다. 맨부커상을 후원해오던 맨 그룹이 올해부터 후원을 중단하면서 ‘맨’을 뗀 부커상으로 이름이 바뀌게 됐다. 상금은 5만 파운드(약 7,400만원)다.

한소범 기자 be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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