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공식 기자회견과 추가 훈련사진이 하루 늦게 공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평양에서 전날 이뤄진 공식일정에 대한 추가정보가 오늘 0시 30분쯤 이메일로 한국에 전해졌다”며 이날 오전 8시쯤 전날 저녁 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내용을 전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현지에서 PC를 통한 카카오톡은 물론 왓츠앱 등 메신저 프로그램이 연결되지 않아 이메일로 연락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의 기자회견은 대표팀이 평양에 도착한 14일 오후 7시 55분부터 진행됐지만 현지로 파견된 축구협회 직원들이 경기장에서 국내로 연락할 방법이 없어 숙소인 고려호텔로 이동해 내용을 전송하느라 하루 늦게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회견 내용은 벤투 감독과 선수 대표로 참석한 수비수 이용(33ㆍ전북)의 간단한 문답뿐이었다.
벤투 감독은 북한전 전망에 대해 “북한은 투지가 돋보이는 팀”이라며 “과감하고 저돌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은 이어 “수비를 하다가 역습할 때 과감하고 좋은 모습이 보였다”며 “양 팀 모두 승점 6점으로 치열한 모습이지만 우리는 우리 스타일대로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은 북한 대표팀에서 주의할 선수에 대해 “선수 개인을 논하기보다는 팀 자체가 투지가 좋고 파워풀한 선수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특정 선수보다 모든 선수가 전체적으로 다 좋은 거 같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대표팀 사령탑과 선수들의 기자회견은 우리나라 대표팀이 경기장에 도착하기 전인 오후 4시 30분에 진행돼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오후 5시 30분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을 펼친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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