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설리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그가 최근까지 출연 중이던 ‘악플의 밤’의 향후 방송 일정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JTBC2 ‘악플의 밤’은 설리가 사망 직전까지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녹화가 진행되지만, 비보가 전해졌던 지난 14일 녹화 당시 설리는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현장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은 설리 없이 녹화를 마무리 지은 뒤에야 비보를 전해 들었다.
전날 녹화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앞서 설리가 촬영에 임했던 ‘악플의 밤’ 녹화분은 아직 2회 남아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JTBC 측은 전날 설리의 비보가 전해진 직후 “제작진의 입장을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전한 데 이어 이날 역시 “현재 ‘악플의 밤’과 관련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의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는 뜻만을 전했다.
제작진이 향후 ‘악플의 밤’ 추가 방송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설리의 생전 모습이 담긴 이번 주 예고편 영상은 공식 홈페이지와 포털 사이트, VOD 서비스 등에서 송출이 중단됐다. 설리의 비보에 ‘악플의 밤’의 결방 수순이 예상 되는 가운데 이날 제작진이 밝힐 입장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경기도 성남 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21분쯤 자택인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의 한 전원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매니저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현장 감식을 마쳤으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조용히 장례를 치르길 원하는 유족의 뜻에 따라 설리의 모든 장례 정차를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설리는 지난 2005년 9월 5일 드라마 '서동요'로 데뷔했다. 이후 2009년 에프엑스로 데뷔한 그는 2015년 팀을 탈퇴한 이후 현재 솔로가수 겸 배우로 활동 중이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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