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중국, 1단계 세부사항 마무리 위해 대표단 보낼 수도”
뉴욕증시, 불확실성 잔존에 위축… 주요 지수 0.10~0.14% 하락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국일보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미중 무역협상의 1단계 합의 마무리를 위한 ‘추가 협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번 1단계 합의는 단순히 절차적 문제만 남았다기보다는, 추가 협상을 해야 하는 ‘미완의 합의’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14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1단계 합의의 세부 사항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번 달 추가 협상 개최를 바라고 있다.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끄는 협상단을 미국에 보낼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미중 간 1단계 합의는 오는 11월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식 서명을 함으로써 최종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1단계 합의에 대한 미묘한 온도 차도 감지된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힌 반면, 중국 상무부는 단지 “양측이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고, 최종 합의를 위한 방향으로 함께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는 표현을 썼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신화통신도 ‘합의(deal)’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중 추가 접촉 계획을 확인하면서도 1단계 합의에 대해 “원칙적 합의는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서는 실질적으로 끝났고 문서상의 실행 계획이 남아 있다”면서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고, 칠레(APEC 정상회의) 때까지 이것(1단계 합의)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므누신 장관은 마무리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라면서 이번 주에 미중 차관급 전화접촉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신은 물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중국 측 대표단장인 류허 부총리 간 전화 통화가 각각 있을 것이며, 이 모든 건 계획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추가 협상 가능성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앞서 미중은 지난 10, 11일 미 워싱턴에서 제13차 고위급 무역 협상을 진행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1단계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합의는 아직 서면으로 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합의문 작성에 이르기까진 “3∼5주가 걸릴 것”이라고도 그는 말했다.

미중 추가 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잔존하면서 뉴욕증시에서도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23포인트(0.11%) 하락한 26,787.3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4.12포인트(0.14%) 내린 2,966.1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역시 8.39포인트(0.10%) 하락한 8,048.6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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