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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처 제한 없는 청송사랑 화폐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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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처 제한 없는 청송사랑 화폐 지역경제 활성화 견인

입력
2019.10.15 18:00
수정
2019.10.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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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군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1만원권과 5,000원권 등 청송사랑 화폐를 발행했다. 청송군 제공.
경북 청송군이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1만원권과 5,000원권 등 청송사랑 화폐를 발행했다. 청송군 제공.

경북 청송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청송사랑화폐’를 발행, 내년 1월부터 유통키로 했다. 다른 지역 지역화폐와 달리 사용처 제한을 없애고 전량 지류형(종이형) 화폐로 발행해 재유통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경기 등에서는 지역화폐를 지류형, 모바일형, 카드형 3종으로 발행하고 있다.

청송군에 따르면 청송사랑화폐는 다른 지역 전통시장상품권이나 지역화폐와 달리 사용처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다른 지자체는 대개 주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사용을 제한한다. 청송엔 대형할인점이 없고, 유흥업소 등도 적어 사용처를 제한하지 않더라도 별다른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또 재유통 활성화를 위해 전량 지류형으로 발행한다. 소비자가 식당 등에서 식대를 청송사랑화폐로 결제하면 업주는 이를 곧바로 환전하지 않고 시장에서 식자재를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청송 안에서만 통용되기 때문에 지역자금 역외유출 방지 등의 효과가 있다.

환전도 우체국을 제외한 청송군 관내 모든 금융기관에서 할 수 있다. 농협은행 군지부(농협은행 군청출장소 포함), 지역농협 8개소, 청송영양축협 2개소, 신협 2개소, 새마을금고 3개소, 산림조합 등 18개 금융기관이다.

군은 개인(법인 제외)에 한해 평소에는 5%, 명절엔 10% 할인해 발행키로 했다. ‘깡’을 막기 위해 1인당 구매 한도는 월 50만원, 연 500만원으로 제한했다. 타 지역 유출 등을 막기 위해 사용가능 기간을 1년으로, 환전도 6월, 12월 연 2회로 제한했다. 액면가의 80% 이상 사용하면 잔액은 현금으로 거슬러 받을 수 있다.

청송군은 우선 70억원상당을 발행해 농민수당으로 40억원, 농산물 택배비 10억원, 공무원 급여로 8억원을 소화하고 12억원은 일반 주민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군은 150억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군은 지난 8월 청송사랑화폐 발행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관내 금융기관과 관계공무원,이장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있다.

최근에는 판매대행점(관내 18개소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청송사랑화폐 발행 및 운영 전반에 대한 설명회와 간담회를 개최하고 사랑화폐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금융기관 실무진 22명을 대상으로 홍보대사 위촉을 마쳤다.

군은 연말까지 금융기관과의 간담회 및 협약 체결, 관리서버 및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제작을 통한 홍보를 마치고 본격적인 청송사랑화폐 발행에 돌입할 예정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발행규모를 점차 늘려 나가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살기 좋은 산소카페 청송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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