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간치상 등 혐의 13년형 구형… “2013년에 다 진술… 그때 끝났으면 하는 아쉬움”
지난달 22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건설업자 윤중천씨. 연합뉴스

건설업자 윤중천(58)씨가 검찰 수사단으로부터 윤석열 검찰총장에 관한 질문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윤씨는 윤 총장을 알지도 못하고, 수사단에서 윤 총장에 대해 말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손동환)는 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 위반(강간등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윤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최후 변론에 나선 윤씨는 "나 자신이 부끄럽고 싫다"며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람이 됐어야 하는데 잘못 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것이 죄송스럽고 나와 관계된 모든 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해 사죄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하면서 올바른 삶을 살도록 노력하겠다"고도 말했다. 2013년 당시 “내가 아는 부분을 다 진술했는데 그렇게 끝났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혐의는 다 부인했다. 검찰은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재판 뒤 윤씨의 변호인은 ‘검찰 수사단이 윤씨에게 윤 총장을 아냐고 질문한 것이 맞냐’는 기자들 질문에 “윤씨는 그런 질문을 들은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윤씨가 사업가 임모씨를 통해 윤 총장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직 물어보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대검은 이날 윤 총장과 윤씨가 서로 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진상조사단의 조사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윤 총장과 윤씨의 관계를 다루는 내용이 실려 있으나 허위 사실이라는 것이다. 대검은 “조사단 최종 보고서의 해당 부분은 조사단 관계자가 지난해 12월 모 호텔에서 윤씨를 면담한 후 작성한 면담보고서 내용을 그대로 가감 없이 동일하게 전재한 것"이라며 “면담보고서에 기재된 내용이 면담 내용대로 사실대로 기재됐는지를 윤씨에게 확인하는 절차 없이 조사단 관계자가 일방적으로 작성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윤씨가 실제 그렇게 말했는지 확인하는 과정 없이 최종 보고서에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한겨레21은 진상조사단이 2013년 1차 수사 당시 입수됐던 윤씨의 전화번호부, 명함, 다이어리 등을 재검토하면서 '윤석열'이라는 이름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정반석 기자 bansei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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