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설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최근 발언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설리는 14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정구의 한 전원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현장감식을 진행하는 등 수사 중이다.
이런 가운데 설리의 생전 발언도 많은 네티즌에게 슬픔을 전해주고 있다. 설리는 지난달 5일 데뷔 14주년을 맞아 SNS를 통해 팬들에게 전하는 손편지를 공개한 바 있다.
손편지를 통해 설리는 "저는 최근 언제 데뷔를 했는지도 잊어버릴 정도로 정신없이 앞만 보고 살고 있었어요. 근데 잊지 않고 먼저 기억해주시고 축하해주시는 여러분이 있고, 저의 지난 삶과 또 앞으로의 계획도 진심으로 응원해주심에 감사함을 느껴 수많은 생각들을 잠시 내려놓고 지난 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매 순간 누군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았고 그들 덕분에 웃었고,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삶은 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당시 설리는 "저도 여러분께 따뜻함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하단 말을 하고 싶고 앞으로도 미우나 고우나 잘 부탁 드려요"라고 밝혔다.
최근 설리는 JTBC2 예능 프로그램 '악플의 밤'에 MC로 출연해왔다. '악플의 밤'이 스타들이 자신을 따라다니는 악플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었던 만큼, 설리는 방송을 통해 "실제 인간 최진리의 속은 어두운데 연예인 설리로서 밖에서는 밝은 척해야 할 때가 많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양면성 있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는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설리의 사망 소식에 이날 많은 팬들과 대중은 설리를 추모하고 있다.
한편 설리는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f(x)로 활동했고, 배우로는 2005년 아역 시절부터 꾸준히 다양한 작품을 통해 관객 및 시청자들과 만나왔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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