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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트럼프 행사장에서 ‘오바마 폭행’ 동영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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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트럼프 행사장에서 ‘오바마 폭행’ 동영상 논란

입력
2019.10.1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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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는 행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과 정적들을 폭행하고 살해하는 장면을 묘사한 합성 영상이 상영돼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지난 주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트럼프 대통령의 리조트에서 열린 ‘아메리칸 프라이어리티’ 행사에서 이 영상이 상영됐다고 전했다.

아직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얼굴을 한 남성은 2014년 개봉 영화 ‘킹스맨 : 더 시크릿 서비스’에 나온 장면에 여러 인물과 로고를 합성한 영상에서 ‘가짜뉴스 교회’라는 건물에 들어가 얼굴에 CNN과 워싱턴포스트(WP), NBC 등의 로고가 합성된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다. 동영상 속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고(故)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목덜미를 때리고,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ㆍ버몬트)의 목을 조르며, 미트 롬니 상원의원(공화ㆍ유타)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기도 한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등을 때리고 벽에 밀어붙이는 장면도 등장한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이 영상에 트럼프 선거대책본부의 로고가 찍혀 있다고도 덧붙였다.

행사 주최자인 앨릭스 필립스는 NYT 인터뷰에서 “이 밈(memeㆍ모방의 형태로 인터넷을 통해 전파되는 어떤 생각, 스타일, 행동 등을 의미함)은 (트럼프) 선대본부가 만든 게 아니며, 우리는 폭력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선대본부 측도 이 밈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다며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새라 샌더스 전 백악관 대변인 또한 이 행사에서 연설을 했으나 이 밈을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언론계는 반발하고 나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이 이 밈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모든 미국인은 언론인과 대통령의 정적을 향한 폭력의 묘사를 비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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