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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했던 행보’..故 설리, 안타까움 속 하늘의 별로

입력
2019.10.1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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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가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설리 SNS
설리가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설리 SNS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가 14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며 충격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향년 25세.

2005년 SBS ‘서동요’로 데뷔한 설리는 이후 2009년 걸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했다. 남다른 비주얼로 데뷔 초부터 이목을 집중시켰던 설리는 에프엑스 멤버로 활동 중이던 지난 2013년 다이나믹 듀오 최자와 공개 열애를 인정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후 약 2년 7개월 간 최자와 열애를 이어왔던 설리는 공개 데이트는 물론, 애정이 담긴 SNS 게시물도 공개하며 기존 걸그룹 멤버들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를 걸었다. 이에 설리의 일거수일투족은 화제를 모았다. 그 사이 2015년 돌연 소속 그룹이던 에프엑스에서 탈퇴해 연기자 겸 솔로가수로 전향 소식까지 전하며 설리를 향한 관심은 더욱 증폭됐다.

지난 2017년 3월 최자와의 공개 열애에는 마침표를 찍었지만, 팀을 탈퇴한 이후 설리가 이어왔던 과감한 SNS 행보는 늘 화제였다.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보여졌던 불안정한 행동들, 속옷 미착용을 둘러싸고 매번 발생했던 잡음들이 대표적인 경우다. 설리의 과감한 행보를 지지하는 팬들과 이를 지적하는 네티즌들의 설전 역시 자주 불거졌지만, 설리는 대중의 반응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으로 최근까지도 SNS 소통을 이어왔다.

또 최근 MC 도전장을 내밀었던 JTBC2 ‘악플의 밤’에서는 자신의 속옷 미착용 이슈에 대해 당당한 생각을 밝히며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사기도 했다. 당시 설리는 “브래지어는 건강에도 좋지 않고 액세서리일 뿐”이라는 소신 있는 발언으로 젊은 여성들의 응원 속 자신을 향한 악플에 정면으로 맞섰지만 일부 악성댓글은 계속해서 그를 괴롭혀 왔다.

쏟아지는 관심과 그를 증명하듯 쏟아졌던 숱한 비난 여론 속에도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설리의 충격적인 비보에 팬들과 연예계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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