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유튜브 홍보 ‘청주편’ 2주만에 1,230만회 인기
정보 기록ㆍ저장하는 금속활자와 반도체 공통점에서 착안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금속활자본인 직지와 메모리 반도체를 유쾌하게 엮어낸 유튜브 광고가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광고는 SK하이닉스가 지난 1일 선보인 기업광고 '청주 직지편'이다. 올해 상반기에 내놓은 ‘이천편’의 후속편으로 제작된 이 광고는 약 2주일 만인 14일 현재 유튜브 조회수가 1,230만뷰를 기록 중이다. 유튜브 국내 조회수 3,100만뷰를 돌파한 ‘이천편’과 비슷한 속도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청주편’에서는 세계적인 발명품을 만들어낸 ‘한계 극복 DNA’를 주제로 다뤘다.
고려시대 청주 흥덕사에서 현존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탄생하는 과정과 올해 SK하이닉스가 세계 최초의 128단 4D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한 과정을 유머를 섞어 비교 연출했다.
특히 ‘정보의 기록ㆍ저장 장치’라는 점에서 650년 전 직지와 최신 메모리 반도체가 상통한다는 의미를 광고에 담았다고 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의 탄생 뒤에는 멈추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는 ‘한계 극복 DNA’와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도시 청주에서 세계적인 첨단 반도체를 만든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 경영 환경이 어려운 시기이지만 이 광고를 통해 청주 시민과 임직원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이천편’ 유튜브 광고에서 ‘반도체도 지역 특산품’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선보여 큰 인기를 모았다.
직지는 고려 우왕 때인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간행된 책이다.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의 ‘42행 성경’(1455년)보다 78년 앞서는 이 책은 상ㆍ하권 두 권으로 구성됐는데, 현재 하권 한 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남아 있다. 직지는 2001년 9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