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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도 안 지킨 분리수거...수원시, 반성·솔선수범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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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도 안 지킨 분리수거...수원시, 반성·솔선수범 다짐

입력
2019.10.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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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시청 각 사무실에서 버린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검사한 결과 다수의 재활용품을 발견돼 직원들이 분리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지난 11일 시청 각 사무실에서 버린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검사한 결과 다수의 재활용품을 발견돼 직원들이 분리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경기 수원시가 직원들의 쓰레기 분리수거 미이행에 대한 반성과 함께 솔선수범을 다짐했다. 시민들에게 분리수거를 강조하면서 적장 자신들이 지키지 않는 현실에 반성하면서 향후 재발방지를 약속하고 나선 것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시 청소자원과는 지난 11일 시청 별관 지하1층 쓰레기 수거장에서 시청 각 과에서 버린 종량제 봉투 가운데 4개를 무작위 선정해 ‘공공기관 생활폐기물 샘플링 검사’를 실시했다.

시민에게 생활 쓰레기 분리배출을 권장하고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쓰레기 반입 중지 조치를 하는 공무원들이 스스로 분리배출을 얼마나 잘 실천하는지 점검하는 ‘자체 검열’을 한 것이다.

직원들이 봉투를 뜯어보니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종이컵, 이물질이 묻은 비닐 등 분리 배출해야 할 쓰레기가 쏟아져 나왔다. 휴대폰 충전기가 나온 봉투도 있었다.

종량제 봉투에는 재활용품 등을 제외한 일반 쓰레기만 담아야 하는데도 종량제 봉투 4개 중 3개의 봉투에서 재활용품이 나온 것이다.

이에 시는 자체 점검을 강화하고 위반시 벌칙을 주는 방안을 수립했다.

매주 2차례 화·금요일에만 쓰레기를 배출하도록 했으며 봉투 4개를 무작위로 개봉해 검사한 뒤 재활용품이 5% 이상 발견되면 벌칙을 주기로 했다.

우선 재활용품 5% 이상이 발견된 해당 부서는 전 직원 대상으로 분리배출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2차 적발시에는 쓰레기 배출을 아예 금지시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는 일반 시민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하고 있다.

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시 자원회수시설에 반입되는 쓰레기 중 재활용품 혼합이 5% 이상일 경우 1차 경고하고 2차 적발시 횟수에 따라 3~30일간 쓰레기 반입을 중지하고 있다.

시 청소자원과 관계자는 “앞으로 시청뿐 아니라 산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도 샘플링 검사를 통해 쓰레기 배출 실태를 점검할 것”이라며 “올바른 쓰레기 배출문화를 장착시킬 수 있는 사업을 지속해서 전개할 계획으로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

수원시청 전경. 수원시 제공
수원시청 전경. 수원시 제공

임명수 s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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