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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영국·터키 업체와 손잡고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주 준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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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영국·터키 업체와 손잡고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주 준비 ‘박차’

입력
2019.10.14 12:42
수정
2019.10.14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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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은 14일 방위사업청의 ‘자주도하장비’ 기술협력개발사업 참여를 위한 터키 현지 업체와의 기술협상을 마쳤다. 현대로템이 터키에서 터키군과 부교 테스트 중인 AAAB.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14일 방위사업청의 ‘자주도하장비’ 기술협력개발사업 참여를 위한 터키 현지 업체와의 기술협상을 마쳤다. 현대로템이 터키에서 터키군과 부교 테스트 중인 AAAB.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방위사업청의 ‘자주도하장비’ 기술협력개발사업 참여를 위한 터키 현지 업체와의 기술협상을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자주도하장비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전투 지원차량으로 방사청은 연말 자주도하장비 사업공고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자주도하장비는 전투 중 전차와 장갑차 등 기동부대가 하천이나 강 등 수상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량이다. 이 장비는 지상에서는 차량처럼 다닐 수 있으며 수상에서는 개별 차량이 기동부대를 싣고 배처럼 하천을 건널 수 있는 ‘문교’ 방식, 여러 대의 차량을 연결해 교량처럼 활용할 수 있는 ‘부교’ 방식으로 운용이 가능하다.

현대로템은 국내 첫 자주도하장비 도입 사업을 위해 영국 ‘BAE 시스템즈’, 터키 ‘FNSS’가 공동 개발한 자주도하장비 ‘AAAB’를 개량·국산화해 입찰에 참여하기로 했다. AAAB는 터키에서 운용 안정성, 성능, 품질이 입증됐다. 터키는 사계절이 뚜렷하고 험난한 산악지형이 많은 국내 환경과 매우 유사하다.

현대로템은 2016년부터 4년에 걸쳐 국산화 및 핵심기술 이전을 위해 터키 FNSS와 기술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7월에는 터키 현지에서 터키군과 공동으로 우리 군이 요구하는 수상에서의 성능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는 등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도입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군이 요구하는 수상 추진 테스트 기준은 문교의 경우 수상 속도 시속 10㎞ 이상, 100m 하천을 자주도하장비로 20분 이내로 설치가 가능한 성능을 갖추는 것이다. 터키 현지 테스트 결과 문교와 부교 모두 우리 군 요구사항을 상회한 성능을 확인했다.

현대로템은 14일 방위사업청의 ‘자주도하장비’ 기술협력개발사업 참여를 위한 터키 현지 업체와의 기술협상을 마쳤다. 터키군이 운용하는 AAAB의 문교 장면.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14일 방위사업청의 ‘자주도하장비’ 기술협력개발사업 참여를 위한 터키 현지 업체와의 기술협상을 마쳤다. 터키군이 운용하는 AAAB의 문교 장면.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은 자주도하장비와 유사한 기술인 차륜형 장갑차와 교량전차를 생산하면서 구축한 양산 인프라와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해 생산일정을 최적화하여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주도하장비는 바퀴가 8개인 8x8 방식의 차륜형 차량으로 4x4 형태의 해외 제품 ‘M3’보다 바퀴수가 두 배 많아 조향 성능과 접지력이 우수해 산악지형이 많은 한국에 최적화되어 있다. 또 도하작전 주변에 있는 강기슭과 습지에서의 이동능력 면에서도 우수하다.

현대로템 자주도하장비는 도로교통법 과적 기준인 바퀴 축당 중량 10t 미만을 충족해 일반도로에서의 이동이 가능하다. M3의 경우 바퀴 축당 하중이 10t이 넘어 일반도로를 주행할 시 도로관리청에 별도 운행 허가를 받아야만 운행할 수 있는 번거로움이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재 개발된 최신 자주도하장비의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주요제품을 국산화 개발해 군 기대에 부합하는 한국형 자주도하장비를 선보일 것”이라며 “방산 부문 기술 및 제품 개발에 정진해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서 시장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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