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미세먼지 저감 등 대기질 관리를 위해 내년도에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투입한다.
도는 내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 대기질 측정망 확충, 자동차 조기폐차 등 14개 사업에 168억9,400만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올해 예산67억6,400만원에 비해 약 2.5배 증가한 것이다.
도에 따르면 미세먼지 저감 및 대기질 관리 사업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과 배출원 관리 감시 사업으로 이뤄진다. 우선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감축을 위해 11개 사업에 145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도는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효과가 큰 저녹스 버너 보급사업을 내년 처음으로 추진하며,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서 오염물질을 감축하기 위한 소규모 방지시설 설치 지원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저녹스 버너는 열 이용 효율을 향상시켜 연료소모량을 줄임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 도는 또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경유자동차 조기폐차 사업, 미세먼지 쉼터 사업 등을 추진한다.
도는 대기오염물질 배출원 관리 감시 강화를 위해 대규모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에 대한 굴뚝자동측정기기(TMS) 운영지원 사업과 대기오염물질 3차원 추적관리 사업 등 2개 사업에 19억5,500만원을 투입한다.
도는 또 도내 장기적인 대기질 변화를 측정하고 지역별, 권역별로 실시간 대기질 상태를 도민에게 알리기 위한 대기오염 측정망 확충 사업도 실시할 계획이다.
도는 앞서 지난 5월 ‘미세먼지 관리 및 저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조례에는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 세부 시행계획 수립ㆍ시행, 비상저감조치 발령시 도 전역에 배출가스 5등급 차량운행을 제한하고, 이를 위반한 자동차 소유주에게 1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하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박근수 도 환경보전국장은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으로 인한 도민들의 불안감과 불편을 해소하고 제주의 자산인 맑은 공기를 유지하기 위해 내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대기환경오염물질 배출량 감축과 함께 도민들에게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 맑은 공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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