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동구는 관내 배달음식점의 주방 사진(사진)과 동영상을 구 홈페이지에 연중 공개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지역 주민들의 안심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구는 현재 각 업소 업주들의 동의를 구한 21개 업체의 주방을 공개하고 있다. 이 업체들에겐 환풍기 등 청소 또는 교체비용과 종량제 봉투, 위생모, 주방세제 등 위생용품 연 2회 지원, 현판부착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성동구 하왕십리에서 배달 족발집을 운영 중인 정모(32)씨는 “자신 있게 주방을 공개한다는 것은 위생에 신경을 쓰는 업소라는 신뢰를 준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메뉴라면 주방을 공개한 배달음식점에 음식을 주문하여 먹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구에선 또 환풍기·주방후드·덕트의 청소 또는 교체비용을 전격 지원하는 ‘주방의 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우선지원대상은 영업신고 후 3개월 이상 경과한 식사류 취급 모든 일반음식점이면 가능하고 저염실천 음식점, 모범음식점, 성동맛집 등 음식문화개선사업 참여업소다. 업소별 최대 50만원, 총 비용의 80%(자부담 20%)를 지원한다. 상반기에 교체비용이 지원된 관내 업소는 36개다. 하반기 현재 총 18개 업소가 청소 및 교체를 시행 중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보이지 않는 배달전문 음식점뿐만 아니라 우리 입으로 직접 들어가는 음식을 만드는 음식점의 위생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며 “구에서 이런 소비자의 불신을 없애고 동시에 영업 종사자의 자부심을 높여 성동구의 식품위생 수준의 향상과 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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