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DB 김종규가 13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프로농구 경기에서 자유투를 던지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원주 DB 김종규(28)가 ‘친정’ 창원 LG를 개막 5연패로 몰아 넣으며 DB엔 4연승을 선물했다.

김종규는 1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LG와 원정경기에서 팀 내 최다인 17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는 활약으로 68-53 승리에 앞장섰다. 김종규의 첫 창원 나들이로 관심을 모은 경기였다. 지난 시즌까지 LG의 간판으로 뛴 김종규는 지난 5월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통해 역대 최고인 12억7,900만원을 받고 DB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LG와 결별 과정도 매끄럽지 않았다. LG는 KBL(한국농구연맹)에 녹취록까지 건네면서 김종규의 탬퍼링(사전 접촉)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심의 끝에 인정되지 않았지만 보기 드문 구단과 선수간의 공개적인 대립이었다.

이날 창원 팬들은 김종규가 자유투를 할 때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김종규는 개의치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하면서 개막 후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는 현주엽 LG 감독과 옛 동료들에게 비수를 꽂았다. 치나누 오누아쿠도 13점, 12리바운드로 김종규를 도우며 ‘트윈 타워’의 위력을 과시했다. 반면 LG는 캐디 라렌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1득점 13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DB는 31-28로 시작한 3쿼터 초반 2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지만 위기에서 투입된 베테랑 가드 김태술의 노련한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4쿼터 종료 4분 9초를 남겨두곤 윤호영의 3점슛으로 61-46을 만들어 승리를 굳혔다. 50초 전에는 김종규의 패스를 받은 김민규의 2점슛으로 68-51, 17점 차까지 달아났다.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서울 SK가 안양 KGC인삼공사를 81-70으로 제압했다. 12점을 올린 KGC인삼공사 오세근은 역대 56번째로 통산 4,000득점 고지를 밟았지만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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