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경기 파주시 파평면의 한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발생해 방역당국이 살처분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월 8일자 코리아타임스 사설>

North Korea should accept talks on joint disinfection efforts

북한, 남한의 공동 방역 제안 조속히 받아들여야

Over 145,000 pigs have been culled in South Korea since the country's first-ever outbreak of African swine fever (ASF) that started on a farm in Paju near North Korea, Sept. 17.

지난달 17일 북한과 인접한 파주의 한 농가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14만5,000마리의 돼지에 대한 살처분이 완료됐다.

The government is making all-out efforts to prevent the deadly disease from spreading to the southern parts of the country.

정부는 이 치명적인 질병이 남부 지방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 suspected case was reported last week in Boryeong, South Chungcheong Province, but fortunately it turned out to be negative. Otherwise, it would have been a disaster. South Korea has a pig population of about 12 million, and the culled pigs account for a mere 1 percent of it.

지난주 충남 보령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음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큰 재앙이 닥쳤을 것이다. 한국은 약 1,200만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는데, 이 중 살처분된 돼지는 1%에 불과하다.

It is too early to determine whether the disease affected only regions close to North Korea, so no effort should be spared to continue its early containment.

돼지열병이 북한 인접 지역에만 영향을 미쳤는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기 때문에 초기에 확산을 막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So far, the government has confirmed 13 ASF cases in Paju, Yeoncheon and Gimpo along the border with North Korea. The authorities have slaughtered all pigs within a 3-kilometer radius of each infected farm in the three areas after purchasing them.

지금까지 정부는 북한과 인접한 파주, 연천, 김포에서 13건의 아프리카 돼지열병 사례를 확인했다. 방역 당국은 이들 3개 지역 3㎞ 반경 내에 있는 농가에 대한 돼지 살처분을 시작했다.

But culling and safety measures at farms are not enough to prevent the spread of the disease, which can also be transmitted via wild boars. The country mobilized the military to disinfect border areas only after the virus was detected in a dead boar found inside the Demilitarized Zone (DMZ) near Yeoncheon, Oct. 2.

그러나 살처분과 안전 대책만으로는 이 질병의 확산을 막기에 충분하지 않은데, 이는 돼지열병이 멧돼지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2일 비무장지대 내 야생 멧돼지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된 후에야 이 지역 방역 활동을 벌였다.

[저작권 한국일보]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멧돼지 발견 지점. 김문중 기자

Since then, the government has conducted aerial dusting and spraying using helicopters in the forests along the southern parts of the DMZ in collaboration with the military. The operation was only possible after getting permission from the United Nations Command.

이후 정부는 군과 협력해 비무장지대 철책선 남쪽을 따라 헬기 방역 작업을 벌였다. 이 방역 조치는 유엔군 사령부의 승인을 받은 이후에야 가능했다.

Given the disease is highly contagious, but there are neither vaccines nor cures, the government should have taken such preventive measures along the DMZ earlier because North Korea had already reported its first discovery of the disease in May. It is natural to assume the disease traveled to South Korea via the North.

전염성이 강하지만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는 북한이 지난 5월에 이미 첫 발병 사례를 보고했기 때문에 비무장지대를 따라 예방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 돼지열병이 북한을 통해 남한으로 이동했다고 보는 것은 당연하다.

But it is better late than never. So far, all suspected cases reported in regions other than the border areas have tested negative. All available measures should be taken to prevent the disease from spreading nationwide.

그러나 늦더라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지금까지 접경 지역 이외의 지역에서 접수된 의심 사례는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 돼지열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What is regrettable is that North Korea has been unresponsive to the South's proposal to carry out joint disinfection operations along the inter-Korean border. Almost nothing is known about how serious the problem is in North Korea.

유감스러운 것은 북한이 남측의 접경 지역 공동 방역 작업 제안에 대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According to the World Organization for Animal Health, the first ASF outbreak in North Korea was reported in Chagang Province near China. It is presumed that the disease has spread nationwide in the North. Pyongyang should accept the offer for inter-Korean talks and tackle the disease jointly with Seoul.

세계동물보건기구에 따르면 중국과의 접경 지역인 자강도에서 북한 내 첫 아프리카 돼지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이 전염병은 북한 전역에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남측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한국 정부와 공동으로 돼지열병에 대처해야 한다.

코리아타임스 논설위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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