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오늘 오전 파업 종료
전국 철도노동조합 한시 파업 사흘째인 13일 오전 서울역에 '코레일 합의 이행' 등의 문구가 내걸려 있다. 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지난 11일부터 ‘경고 파업’에 돌입해 주말 고속철도 등 기차 운행이 상당한 차질을 빚었다. 다만 마지막날인 14일 수도권 전철은 대부분 정상 수준으로 운행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려했던 ‘출근길 대란’은 벌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철도노조가 요구하는 임금 정상화와 비정규직 처우개선 등에 관한 노사 협상은 진전이 없어 다음 달 무기한 총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역시 16~18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어, 철도 파업 종료 후 지하철 파업이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1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철도노조의 파업으로 이날 코레일 열차 운행률은 정상 대비 75.2% 수준으로 떨어졌다. 열차 종류별로는 △고속열차(KTX) 68.2% △새마을 59.5% △무궁화 62.5% △누리로 57.1% △수도권 광역 전철 82.5% 등이다. 열차 운행량이 줄어 정상 운행하는 열차들은 대부분 매진됐고, 주말 나들이를 계획했던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코레일 측은 “파업에는 출근 대상자 1만9,193명 중 33.1%(6,345명)가 참여했으나,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대체인력을 투입해 주말에도 1만5,000여명이 근무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의 파업은 14일 오전 9시에 종료된다. 코레일은 파업이 끝나면 KTX 운행률이 80.5%,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72%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날 오전 수도권 광역 전철(1, 3, 4호선)은 운행률 99.9%를 보일 것이라며, 월요일 출근길 운행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도노조의 경고 파업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지만 갈등의 불씨는 해소하지 못한 상황이다. 철도노조는 △총액 인건비 정상화 △안전인력 충원 △생명ㆍ안전업무 정규직화 및 자회사 처우개선 합의 이행 △KTXㆍSRT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기관의 총액인건비는 기획재정부가 국가재정을 고려해 매년 인상률을 정해 운영하고 있어 정부 결정 없이 코레일이 일방적으로 조정해 노사가 합의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이 때문에 노조도 기재부와 주무부처인 국토부에 인건비 관련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경고 파업에도 불구하고) 11월 중순까지 노정 협의에 진전이 없으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철도노조에 이어 서울지하철 1~8호선을 맡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도 오는 16~18일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임금피크제 폐지 △안전인력 충원 △4조2교대제 확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사 협상이 진행중이지만 비용 문제로 입장차가 커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서울 지하철 1, 3, 4호선은 한국철도공사와 서울교통공사가 동시에 운영한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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