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31년 만의 우승 꿈을 앗아간 워싱턴 내셔널스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워싱턴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를 3-1로 제압했다. 적지에서 1, 2차전을 모두 가져간 워싱턴은 안방인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리는 3∼5차전에서 2승을 더 보태면 대망의 월드시리즈에 진출한다.
다저스 타선을 무력화시킨 워싱턴의 선발 마운드는 더욱 막강해졌다. 1차전에선 아니발 산체스가 7.2이닝 동안 노히트 행진을 벌여 2-0 승리를 이끌더니 이날 2차전에선 에이스 맥스 슈어저도 6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펼쳤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은 산체스와 슈어저가 디트로이트에서 한솥밥을 먹은 2013년,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도 차례로 노히트 행진을 벌인 데 이어 이를 6년 만에 재현했다고 소개했다. 산체스는 당시 1차전에서 6이닝 노히트, 슈어저는 2차전에서 5.2이닝 노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슈어저는 7회 첫 타자 폴 골드슈미트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기 전까지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볼넷 2개만 내주고 봉쇄했다. 그는 7이닝 동안 탈삼진 11개를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워싱턴 타선은 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8회 2점을 보태 승패를 갈랐다. 1사 후 맷 애덤스, 트레이 터너의 연속 안타로 잡은 1ㆍ2루에서 애덤 이튼이 호투하던 세인트루이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의 커브를 잡아당겨 우익선상 싹쓸이 2루타를 쳤다.
한편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는 뉴욕양키스가 대포 2방을 앞세워 휴스턴을 7-0으로 완파했다. 정규시즌에서 미네소타(307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팀 홈런(306개)을 친 양키스의 화력이 돋보였다. 양키스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는 선발 6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반면 휴스턴 선발 잭 그레인키는 6이닝 3실점했지만 기대엔 못 미쳤다.
성환희 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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