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 액상형 전자담배 ‘쥴’이 국내에 출시됐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미국에서 청소년 흡연율을 끌어올려 문제가 됐으며, 최근 미국에서 원인불명의 중증 폐질환 발병 및 이로 인한 사망사례가 발견되면서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평생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청소년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10대 청소년의 음주와 흡연율이 성인들과 달리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혈압ㆍ성조숙증 진료환자도 5년간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아 13일 공개한 ‘최근 3년간 10대 청소년 음주, 흡연율 현황’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위험음주율은 2016년 7.5%에서 2018년 8.2%, 2019년 8.9%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음주율은 최근 30일 동안 1회 평균 음주량이 중등도 이상(남성 소주 5잔 이상, 여성 소주 3잔 이상)인 비율이다.

청소년 흡연율 역시 2016년 6.3%에서 2017년 6.4%, 2018년 6.7%로 지속적 증가세를 보였다. 청소년 중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7%였다. 반면 성인 흡연율은 2016년 22.5%에서 2017년 21.7%, 2018년 21.7%로 소폭 감소했다. 청소년 중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7%였다.

[저작권 한국일보]청소년 음주 흡연률. 신동준 기자

또 김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고혈압ㆍ성조숙증 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2018년 고혈압 전체 환자 증가율은 평균 13.2%인 데 비해 10대 환자 증가율은 50.7%로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대 남자 고혈압 환자 증가율은 49.7%로, 10대 여자 환자 증가율 17.6%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성조숙증 환자 증가세도 가파르다. 10대 성조숙증 환자는 2014년 2만6,985명에서 2018년 3만9,676명으로 5년간 47%가 증가했고, 10세 미만 성조숙증 환자도 2014년 5만3,236명에서 2018년 7만3,874명으로 38.8% 늘어났다.

김광수 의원은 “청소년기 흡연과 음주는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요소”라며 “청소년 음주·흡연 예방 교육과 더불어 청소년들이 술과 담배에 접근할 수 없도록 정부가 더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10대 고혈압 환자와 성조숙증 환자의 급증세도 감지된 만큼 청소년 건강관리를 위한 다양한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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