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네 차례 소환된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심야 조서 열람을 마친 뒤 13일 새벽 귀가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12일 오전 9시쯤 정 교수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정 교수에 대한 조사는 8시간 40분 가량 이어져 오후 5시40분쯤 종료됐고, 이후 정 교수와 변호인은 오전 1시50분까지 조서를 열람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5일, 8일 세 차례에 걸쳐 정 교수를 조사한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사모펀드 의혹과 함께 추가 인멸 정황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 교수의 동양대 연구실 컴퓨터와 자택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한 검찰은 정 교수가 또 다른 노트북을 은닉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조 장관 가족의 자산관리인인 김경록(37)씨가 조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일인 9월 6일 정 교수의 요청으로 서울의 한 호텔에 노트북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그러나 정 교수 측에서 노트북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동양대 총장 명의로 딸 조모(28)씨의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사문서 위조)로 기소된 정 교수는 이번 주 첫 재판절차를 앞두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강성수)는 18일 오전 11시 정 교수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정 교수 측은 검찰이 사건 기록 열람과 복사를 허용해 주지 않아 공판준비기일을 늦춰달라고 요청했으나, 아직 재판 날짜는 바뀌지 않았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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