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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11마리, 인도네시아 해역서 의문의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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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11마리, 인도네시아 해역서 의문의 죽음

입력
2019.10.13 09:15
수정
2019.10.1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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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섬 주민들이 몇 년 전 해변 근처에 고립된 고래들을 바라보는 모습. 안타라통신 캡처
인도네시아 섬 주민들이 몇 년 전 해변 근처에 고립된 고래들을 바라보는 모습. 안타라통신 캡처

고래 17마리가 인도네시아 해역서 고립돼 그 중 11마리가 죽었다. 몇 년 전에도 비슷한 사건이 벌어져 해당 지역은 고래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13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0일 인도네시아 동(東)누사텡가라주(州) 남쪽의 사우(또는 사부)섬 북쪽 해변에 고래 17마리가 고립돼 11마리가 죽었다. 경찰 관계자는 “(고래들이) 해변 근처 물 속 산호에 심한 상처를 입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고래들은 10일 오후 1시쯤(현지시간) 해변 근처에서 고립된 채 발견됐다. 몇몇 주민은 고래들을 돕기 위해 배를 동원했고, 6마리를 구조해 깊은 바다로 돌려보냈다. 다른 주민들은 나머지 고래들을 구하려 했으나 11마리는 살아남지 못했다. 주민들은 죽은 고래들을 묻어줬다. 경찰 관계자는 “고래들이 왜 고립됐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 다만 그런 일이 자주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7개월간 적어도 50마리의 고래가 사우섬 해변에 고립된 것으로 기록됐다. 2012년엔 사우섬 인근 무인도 근처에서 오도가도 못한 채 발견된 고래 44마리 중 41마리가 살아남지 못했다. 티모르섬 서쪽에 위치한 사우섬은 태평양에 사는 고래들이 인도양으로 넘어올 때 지나는 길목에 있다. 모래톱과 산호초로 연결된 세 섬으로 이뤄져 있다.

자카르타=고찬유 특파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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