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헤이즈가 가을 컴백에 나서는 마음가짐을 밝혔다.
헤이즈는 13일 오후 다섯 번째 미니앨범 '만추'를 발매하고 컴백한다. 올해 2월 '오롯이'와 3월 '쉬즈 파인(She's Fine)' 앨범에 이어 7월 '위돈톡투게더(We don't talk together)'와 '호텔 델루나' OST '내 맘을 볼 수 있나요'까지 연속 흥행에 성공시킨 헤이즈가 또 한번 음원 차트에 무섭게 돌아온다. 헤이즈의 새로운 활동 포부를 들어봤다.
이번 앨범은 더블 타이틀곡 '떨어지는 낙엽까지도'와 '만추'를 비롯한 총 6개 트랙으로 구성돼 있다. 헤이즈는 "가을부터 겨울까지의 스토리텔링을 의도하고 트랙을 배열하면서 디테일에 대해 특히 많이 신경 썼다. 가을과 겨울의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담아냈고, 자연과 경험을 통해 얻은 영감을 온전히 저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고 전했다.
한 마디로 "후회 없는 앨범"일 만큼 '만추'가 특별한 이유에 대해 헤이즈는 "지난해 3월 '바람' 앨범 이후에 열심히 작업물을 만들어왔지만, 제 안에는 '이쯤 되면 나와야 할 곡'이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만추'는 정말 자연스럽게 제 모든 걸 쏟아부으면서 만들었다. 저 자신에게 떳떳하고, 그만큼 애정이 큰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떨어지는 낙엽까지도'는 회사의 추천곡이고, '만추'는 헤이즈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사랑하는 노래다. 헤이즈는 "'떨어지는 낙엽까지도'에서 가을을 더 나은 단계를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바라봤고, '만추'에서는 더 추워지기 전에 이별의 감정을 마무리할 시간으로 가을을 선택했다. 많은 분들이 위로와 공감을 해주실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가요계 대표 음원 강자로서 가을 차트 속 흥행 부담은 없을까. 헤이즈는 "요즘 차트를 보면 정말 쉽지 않더라. 오히려 그래서 부담이 없고,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마음이다. '가을 연금'은 정말 노리지 않았다. 제가 회사에 요청한 건 그냥 가을이 시작된 이후이면서도 낙엽이 떨어지기 전의 시기였다. 자연스럽게 들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10월과 11월에 태연과 아이유 등 여성 솔로 가수들의 강세가 예고됐지만, 헤이즈는 "저는 감히 태연, 아이유 선배님의 경쟁 대상이 될 수 없다. 존경하는 태연, 아이유 선배님과 나란히 이름이 언급된다는 것 자체 만으로 신기하고 영광스럽다. 서로가 서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좋은 음악을 만든다고 생각해 오히려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른 시각으로 헤이즈의 음악이 매번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했다. 헤이즈는 "시대적인 운을 잘 탔다고 생각한다. 2016년이나 2017년 쯤 싱어송라이터들이 주목 받을 때 저도 함께 많은 분들에게 음악을 들려드릴 기회를 얻었다. 그 안에서 제 음악은 꾸밈없이 솔직한 가사를 담고 있어서 더 많이 들려지는 것 같다"고 비결을 답했다.
마지막으로도 헤이즈는 "앞으로도 솔직한 이야기로 많은 분들에게 공감이 될 수 있고 위로가 되는 노래를 열심히 만들고, 행복하게 부르겠다"고 인사했다.
이날 오후 6시 '만추'를 발매하는 헤이즈는 앞으로도 다양한 공연과 페스티벌 무대로 대중과 만난다. 단독 콘서트에 관해서는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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