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남과 전 국가대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출신 이상화의 결혼식 본식 현장이 공개됐다.
강남과 이상화는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광장동 비스타 워커힐 호텔에서 가족과 친지를 비롯해 많은 연예계, 스포츠계 동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백년가약을 맺고 부부가 됐다. 이날 결혼식 주례는 강남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태진아가, 사회는 이경규가 맡았다. 축가는 가수 김필이 불러 의미를 더했다. 부케는 SBS 장예원 아나운서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전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김연아, 양희은, 샘 오취리, 문가비, 지상렬, 위너 이승훈, 진아름, 황광희, 김창렬, 윤정수, 김환 아나운서, 최여진, 조현재-박민정 부부 등이 결혼식에 참석했다.
공개된 본식 사진 속 두 사람은 선남선녀의 자태를 뽐내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순백의 레이스로 장식된 웨딩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10월의 신부가 된 이상화와 블랙 턱시도로 멋을 낸 신랑 강남의 설렘이 그대로 묻어난다.
이날 결혼식에 앞서 강남이 취재진에게 결혼 소감을 전한 데 이어 결혼식 직후 두 사람은 함께 취재진 앞에서 결혼 소감을 전했다. 이상화는 “실감이 나고 아직은 어리둥절하다”라고 말했고, 강남은 “살면서 이렇게 떨린 건 처음이다. 모든 사람이 축복해주시고 다들 와주셔서 감사하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강남과 이상화는 결혼식 후 몰디브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두 사람의 신접살림은 서울 용문동에 위치한 강남의 집에 꾸려질 예정이다.
강남과 이상화는 지난 해 9월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라스트 인도양’ 편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뒤 같은 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지난 3월 열애 사실을 인정한 두 사람은 공개열애 5개월 만에 결혼 소식을 전했다.
결혼 발표 이후 두 사람은 각종 예능에 출연하며 서로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을 통해서는 두 사람의 결혼 결심 계기부터 결혼 준비 과정, 갓 신접 살림을 꾸린 신혼부부의 모습까지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강남은 지난 2011년 그룹 M.I.B로 데뷔한 후 ‘나 혼자 산다’ ‘정글의 법칙’ 등에 출연하며 예능인으로 활약했으며, 트로트 가수로 전향해 활동을 이어가기도 했다. 일본 국적이던 강남은 최근 한국으로 귀화를 결정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상화는 지난 2010년 벤쿠버,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연패에 성공했고,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은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이상화는 지난 5월 은퇴했으며, 현재 방송인으로서 활약 중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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