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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이틀째, “파업 안 하면 문제해결 언급조차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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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이틀째, “파업 안 하면 문제해결 언급조차 안 돼”

입력
2019.10.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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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서부역 앞에서 열린 철도노조 총파업 서울지방본부 결의대회에 참석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철도노조 파업 이틀째인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서부역 앞에서 열린 철도노조 총파업 서울지방본부 결의대회에 참석한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편익을 위해 고속철도 통합하라!”

철도 파업 이틀째인 1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인근에서 ‘서울지방본부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마친 4,000여명(주최 측 추산)의 철도 노동자들은 “안전인력 충원으로 철도를 더 안전하게”, “생명안전업무 직접고용, 자회사 처우개선 합의를 이행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서울역을 거쳐 중구 서울시청 앞까지 행진했다.

전날 △임금체불 해소와 임금 인상 △4조2교대 전환에 따른 안전인력 충원 △생명ㆍ안전 업무 정규직화 △KTX-SRT(수서고속철도) 통합 등을 요구하며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와 노정협의를 요구하는 총파업에 나선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는 이날 서울, 부산, 호남, 영주 등 지역본부별로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 측은 홍남기 기재부 장관에게 “2009년 5,115명의 대규모 철도인력감축으로 철도공사의 만성적 인력부족과 임금체불이 시작됐다”며 “언제까지 철도안전을 책임지는 철도공사를 만성적 인력부족 사업장으로 놔둘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김현미 국토부 장관에게도 “대통령 공약이었던 철도통합 추진을 위해 연구용역을 즉각 재개해 연내에 고속철도 KTX와 SRT의 통합 결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파업으로 열차 운행률이 평소 대비 76.5%에 그치면서 주말 여행객들은 불편을 겪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열차 운행률이 평소 주말 76.5%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KTX 72.1%,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 65.6%, 광역전철 86.7%, 화물열차 21.9% 등이다.

오늘 코레일의 열차 운행 계획은 평시 대비 73.8%로 KTX는 평시의 67.9%,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는 61.3%, 광역전철 82%, 화물열차는 25%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조상수 철도노조 중앙쟁의대책위원장은 “파업을 하지 않으면 문제 해결을 위한 노정협의가 언급조차 되지 않는 한국 사회의 현실에서 철도노조는 불가피하게 시한부 경고 파업을 결정했다“며 “국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필수유지업무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도노조는 경고파업에도 불구하고 11월 중순까지 국토부, 기재부와의 노정협의와 노사교섭을 통해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는다면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정준기 기자 j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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