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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쓰는 약 이야기] 금연보조제, 빠르고 확실한 금연 서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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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쓰는 약 이야기] 금연보조제, 빠르고 확실한 금연 서포터

입력
2019.10.14 18:00
수정
2019.10.1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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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순환계약품과장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학연, 지연, 혈연 못지않게 끈끈한 인연이 흡연”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담배 속 니코틴 중독성과 금연 후 금단증상 때문에 금연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금연보조제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금연보조제는 니코틴을 공급해 흡연량을 줄이거나, 금단증상을 완화해 치료를 보조하는 ‘일반의약품’과 신경전달물질 재흡수를 억제하거나(부프로피온), 니코틴수용체에 결합해 흡연 욕구를 줄이는(바레니클린) ‘전문의약품’이 있다.

일반의약품은 구강용해필름, 껌, 트로키제, 패치제 등이 있다. 담배를 계속 피우거나 니코틴을 함유한 다른 약과 함께 먹지 말아야 한다. 임신부나 수유부, 3개월 이내 심근경색을 겪었거나 심혈관계·뇌혈관성 질환이 있으면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잠에서 깨어 30분 뒤에 첫 담배를 피우는 니코틴 의존성이 낮은 흡연자는 구강용해필름이 적합하다. 혀 위에 놓고 녹은 뒤 3분 정도 혀로 입천장을 부드럽게 눌러 복용한다. 씹거나 통째로 삼키지 말아야 한다. 껌은 흡연 충동이 있을 때 30분 정도 씹고 버리면 된다. 하루 20개비 이하 흡연자는 한 번에 2㎎껌(1개), 하루 20개비 넘게 피우거나 2㎎껌(1개)으로 실패한 흡연자는 4㎎껌(1개)이 권장되며, 하루 15개를 넘으면 안 된다. 몇 개를 동시에 씹으면 떨림, 정신혼동 등이 생길 수 있다.

트로키제는 흡연 충동이 생기면 천천히 빨아서 먹고 삼키지는 말아야 한다. 하루 30개비 이상 피우면 권장되지 않는다. 커피나 청량음료 등과 함께 복용하면 니코틴 흡수가 떨어지므로 트로키제 복용 15분 전에는 음료를 마시지 말아야 한다. 패치제는 하루 1매를 같은 시간에 엉덩이, 팔 안쪽 등 털 없는 부위에 돌아가며 붙이면 된다. 고용량으로 시작해 1~2개월 간격으로 투여량을 줄이면 된다.

하루 1갑 이상 피우는 중증 흡연자는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 도움을 받으면 좋다. 부프로피온 제제는 목표 금연일 2주 전부터 투여하면 된다. 약물이 서서히 배출되는 서방형제제이기에 부수거나 쪼개지 말고 통째로 삼켜야 한다. 바레니클린 제제는 목표 금연일 1주 전부터 투여해 1주간 서서히 늘리며,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면 된다. 복용 중 우울증, 기분변화 등이 나타나면 즉시 중지하고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김미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순환계약품과장
김미정 식품의약품안전처 순환계약품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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