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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맨체스터 쇼핑몰서 칼부림에 4명 부상… “테러 가능성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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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맨체스터 쇼핑몰서 칼부림에 4명 부상… “테러 가능성도 고려”

입력
2019.10.11 22:54
수정
2019.10.11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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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영국 북서부 맨체스터의 안데일 쇼핑센터 인근에서 출동한 구급대원이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홈페이지 캡처
11일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영국 북서부 맨체스터의 안데일 쇼핑센터 인근에서 출동한 구급대원이 부상자를 이송하고 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홈페이지 캡처

영국 북서부 맨체스터의 한 쇼핑몰에서 11일 오전(현지시간) 4명을 흉기로 찌른 40대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영국 BBC 방송과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맨체스터 중심가에 위치한 안데일 쇼핑센터에서 이 남성은 주변에 있던 4명을 흉기로 공격했다.

경찰은 3명이 흉기에 찔렸으며, 4번째 피해자 역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BBC에 해당 남성이 “흉기를 들고 여러 사람을 위협하며 돌아다녔다”고 증언했다. 이후 무장경찰이 출동하면서 현장에 있던 이들은 대피했다.

현지 경찰 당국은 성명을 내고 “사건의 위치와 성격을 감안해 대테러 담당관들이 수사를 이끌고 있다”면서 “(테러 등) 가능성은 최대한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괴한에게 전기충격기를 사용하는 무장 경찰의 사진이 돌아다니고 있다.

BBC에 따르면 19세 청소년을 포함해 병원으로 이송된 피해 여성 2명은 안정을 되찾았으며, 또 다른 50대 남성도 병원에서 부상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스웨스트 응급센터는 한 환자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상태라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칼부림 범죄’(Knife Crime) 발생이 증가하면서,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3만2,900건이던 칼부림 범죄는 2012년 2만6,397건으로 줄었다가, 2014년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4만829건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BBC는 “칼부림 범죄는 영국 내무부와 경찰, 지역공동체가 직면한 최대의 도전”이 됐다고 진단한 바 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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